안녕하십니까? 한말연구학회입니다.
'되다/되다' 가운데 기분형은 '되다'입니다. 여기서 '되-'가 어근(뿌리)이니 그 활용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되-다 되-겠-다
되-고 되-더라
되-면
되-니
되-어(돼) 되-었-다(됐다)
여기서, 어간(줄기)의 형태를 밝혀 '되-X'로 적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되어'의 경우에 한해 줄여서 '돼'로 쓸 수 있습니다. ('되었다/됐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해 '돼'로 쓰느냐 '되'로 쓰느냐는 같은 문맥에서 '되어'로 돌이킬 수 있느냐 못하느냐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ㄱ. 일이 얼마나 돼 간니? (되어)
ㄴ. 일이 어떻게 됐니? (되었니)
위에서 '돼'는 '되어'로 '됐니'는 '되었니'로 바꾸어도 자연스러우니 각각 '되어'와 '되었니'의 준말이 쓰이는 자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ㄱ. 일이 얼마나 돼요. (되어요, O)
ㄴ. 그렇게 하면 된다. (되언다, X)
즉 ㄱ에서 '돼'로 표기하는 것은 '되어'로 돌이킬 수 있으나 '된다'는 '되어'로 돌이킬 수 없으니 각각 '돼'와 '되-'로 표기하는 것입니다.
너 자꾸 떠들면 안 돼(되어)
의 경우에도 '되어'의 줄임으로 쓰인 것입니다.
출처 : 한말연구학회 (http://www.hanma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