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아빠랑 싸우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여전히 멍한 눈빛으로,

아무것도 상관 없다는 듯이 있었던 것 같다.


잠에서 깨니,

벌써 오후 2시여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늘 슈퍼 문이 보인다길래,

보러 나가볼까,

잠깐 생각했지만,

그것도 역시 귀찮아져서,

그만뒀다.


담배를 피다가,

지나가는 엄마와 딸의 대화를 들었다.


'이제 집에 가서 아빠랑 엄마랑 코 자자. 달도 보고 왔으니까.'

'달 없어.'

'달 없지? 달도 이제 코 자지?'

'응'


나도 그만,

코 자야겠다.

Posted by cancel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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